사용자들의 교섭권 및 체결권 위임철회로 지난 7일 결렬됐던 금속노조 중앙교섭이 3일만인 10일 재개될 것으로 보여 교섭결과가 주목된다.

금속노조는 9일 사용자측 지역교섭대표들에게 10일 오전 10시께 금속산업연맹 회의실에서 교섭을 갖자는 공문을 보냈으며 이날 교섭에 참석하지 않는 지역의 경우 중앙교섭을 거부하는 것으로 판단, 파업 등 집중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지난 7일 교섭에 불참했던 사용자측 지역교섭대표들도 각자 지역으로 내려가지 않고 서울인근에 머물면서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위임철회가 중앙교섭 불참보다는 교섭대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어서 10일 재교섭에는 대부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73개 위임 철회 사업장 가운데 9일 현재 40여개 사업장이 중앙교섭에 성실히 참여하겠다는 확약서를 금속노조에 제출했으며 각 지부에서도 위임철회 사업장을 중심으로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어 확약서 제출 사업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는 9일 오후 1시부터 71개 사업장 1만3,000여명이 참여한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중앙교섭 참여와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10일 교섭에 사용자측 지역교섭대표들이 참여하더라도 위임이 철회된 박원용 발레오만도 상무에 대한 교섭대표권 문제 해결하고 주5일근무제 조기실시에 대한 사용자들의 동의를 이끌어 내야 하는 문제가 남아 교섭은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날 교섭에서 사용자측은 교섭대표 재선출을 위한 시간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며 금속노조는 사용자 대표가 선출문제와 별도로 주5일근무제 조기실시에 대한 합의를 최대한 이끌어 낼 계획이다.

한편 금속노조는 10일 교섭에서 타결되지 않을 경우 11일로 예정된 전면파업을 강행하기로 했으며 다음주에는 전조합원 집결 투쟁 등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어서 10일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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