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공단 내 설비공사를 주로 담당하는 포항지역건설노조(위원장 김영주)가 10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포항지역건설노조는 9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파업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74%의 찬성율로 파업을 결의했으며 10일부터 오후 시간 부분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포항건설노조는 포스코 공단 내 전기, 기계설비 공사를 담당하는 일용직들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5월부터 15개 전문건설업체와 기계와 전기부분으로 나누어 임금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기계 16차, 전기 15차의 교섭을 벌이면서 노조의 기계부분 일당 19.4% 인상과 전기부분 23.4% 인상안에 대해 업체대표들은 임금 동결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 이지경 수석 부위원장은 "공사 원청회사인 포스코건설이 올해 흑자 1,000억원을 기록했는데도 업체들이 임금동결을 주장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5일정도 부분파업을 벌인 뒤 전면파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노조가 부분파업에 돌입할 경우 포스코 공단 내 설비공사에 일정정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역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4,000여명의 포항건설노조 조합원 가운데 포항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조합원은 800여명 정도이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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