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청구성심병원지부 조합원들이 노조활동을 이유로 수년간 사측의 각종 차별 대우, 인권침해 등 시달림 때문에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집단으로 산재요양을 신청, 파문이 일고 있다.


캡션= 보건의료노조, 노동건강연대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청구성심병원노동자 집단산재인정과 책임자처벌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 하는 모습.

보건의료노조, 노동건강연대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청구성심병원노동자 집단산재인정과 책임자처벌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7일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의 탄압으로 청구성심병원 조합원의 50%인 10명이 정신질환 증세를 보여 집단 산재를 신청한다"며 "산재를 인정하고 정신질환까지 초래한 노조탄압의 주범인 병원 이사장을 즉각 구속하고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공대위는 이어 "이번 사안은 청구만의 문제가 아닌 노동계 전체의 문제"라며 "사측의 교묘한 탄압들이 노동자의 정신까지 망가뜨리고 있는 만큼 확대를 막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대위는 '적응장애' 등 정신질환 증세를 보인 10명 가운데 9명의 산재 신청서를 근로복지공단에 냈다. 이와 관련, 근로복지공단 한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정신질환을 호소해 산재신청을 한 경우는 있었으나 노조탄압을 이유로 집단 산재를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dandy@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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