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조가 8일 설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현대차 비정규직투쟁위원회(비투위)는 7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울산공장 내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염원을 모아 비정규직노조를 출범시키기로 했다"며 "8일 오후 5시30분 5공장 대의원 회의실에서 설립총회를 갖고 9일 울산 북구청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지 4일자 기사 참조)

비투위는 "현대차노조 미조직특위가 비정규직노동자 조직화 방안으로 규약개정을 통한 현대차노조 직가입을 결의했지만, 직가입을 위한 규약개정이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비정규직 스스로 자주적 민주노조를 결성해 자본의 탄압을 분쇄하는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독자노조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투위는 또 현대차노조가 독자노조 설립을 우려해 온 것과 관련, "정규직과 하나가 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현대차노조 집행부, 제 현장조직, 각 사업부 대·소위원회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대와 단결이라는 원칙 속에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울산공장에는 2만5,000여명의 정규직 조합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비정규직노조의 조직대상은 1, 2, 3차 사내하청업체 노동자를 포함해 계약직, 임시직, 촉탁직 등 1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투위 관계자는 "설립필증이 나오는 데로 내부조직을 정비하면서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을 받을 계획"이라며 "이후 임단협 등의 문제는 정규직 노조와 논의를 통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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