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운송하역노조(위원장 김종인)가 선주협회 등 관련단체들이 화물연대-운송업체간 운임협상을 적극 지원키로 함에 따라 오는 7일 예정했던 파업 찬반투표를 유보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2의 물류대란' 위기는 일단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최근 두달 가까이 운임협상이 진척되지 않았던 근본원인이 화주, 선사 등 관련단체의 협조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4, 5일 잇단 협상에서 무역협회 등 관련단체들이 성실교섭 지원 및 적정운임보장 등을 약속, 내주부터 본격적인 운임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협상에 난색을 표명한 시멘트 생산업체와 시멘트 운송업체들에 대해선 오는 8일까지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업체별 수송중단 등 '실력행사'를 강행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교섭 형식은 마련됐으나 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라며 "운임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다면 오는 17일 대의원대회에서 이후 투쟁 수위 및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오는 7일 과천, 부산 등 7개 지역에서 예정된 '화물노동자생존권쟁취 투쟁 결의대회'는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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