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롯데호텔이 이달 31일부로 영업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전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 파문이 일고 있다.

대전 호텔롯데는 임대해 온 대덕과학문화센터 건물에 대해 과학재단측이 매각을 결정하자 이달 31일부로 영업을 종료하기로 하고 지난달 28일 희망퇴직을 거부한 전 직원 120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그러나 대전 호텔롯데 직원들은 계열사나 체인점으로의 전환배치를 요구하며 지난 4일부터 서울 을지로 호텔롯데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전 호텔롯데 노사협의회 근로자대표 서정권 씨는 "영업종료 결정 이후 사측이 전환배치라고 해서 찾아간 계열사 호텔에서는 채용을 위한 면접을 진행하는 등 고용승계에 대한 회사 의지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더 기가 막힌 것은 면접을 본 계열사들이 직원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채용 조건으로 내세우고 직원들이 그동안 해온 직종과는 전혀 다른 직책을 제안해 사실상 고용승계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호텔롯데 관계자는 "직원들의 직책이나 직종까지 본사에서 상관할 수는 없다"며 "직원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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