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임금협상을 9년 연속 분규없이 타결했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 3일 사측과 마련한 잠정합의안을 놓고 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1만9천580명 가운데 1만8천491명(투표율 94.4%)이 투표, 투표인의 과반수가 훨씬 넘는 64%(1만1천826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회사 노사는 95년이후 9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의 기록을 세우게됐다.

노사는 지난 3일의 협상에서 임금 9만7천원(기본급대비 7.8%) 인상, 성과급 200%(무분규 전제) 지급, 생산성 향상 격려금 통상임금의 100% 지급, 산업평화 유지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또 내년 5월말까지 정리해고를 하지 않는다는 ’고용안정협약서’를 체결하고 조합원 본인과 가족의 외래진료비및 약값 일부도 회사가 지원하기로 했다.

노사는 상견례(5월27일) 전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회사측이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으나 노조 요구안에 ’주5일제 근무’ 등 민주노총의 공동 요구안이 없어 불과 8차례의 협상만에 합의, 타결을 보게됐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