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까르푸노조 부천 중동점지부가 지난 28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동점에서 근무하는 파견직 노조도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 한국까르푸 중동점 노사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경기지역일반노조 까르푸 프로모터분회는 지난 2일부터 까르푸 중동점 앞에서 지난달 12일 해고된 이명숙 씨의 복직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프로모터(파견직 사원)분회는 까르푸 중동점에 파견나온 업체 '농진' 직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씨는 지난 5월 매장에서 고객과 마찰을 빚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그러나 경기일반노조와 한국까르푸노조는 까르푸노조가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파견직들마저 노조 결성 움직임을 보이자 한국까르푸측이 농진에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이다.

한국까르푸노조 관계자는 "이씨가 고객과 마찰을 빚은 뒤 농진측과 경기일반노조측이 면담을 통해 일주일 휴가와 소정의 교육을 통해 다시 중동점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는데도 농진이 약속을 어기고 이씨를 해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5월초 프로모터분회가 만들어지자 까르푸 본사에서 농진측에 파견직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런 노조 주장에 대해 한국까르푸와 농진측은 "파견업체의 인사문제를 원청이 개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농진 관계자는 "이씨의 경우 소정의 교육을 거쳤는데도 도저히 고객을 상대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해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까르푸는 부분파업을 진행중인 한국까르푸노조 조합원들만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전국 27개 지점 출입을 금지하는 직장폐쇄조치를 단행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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