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합병저지 투쟁 등 금융노조 현안 문제가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협상이 중단됐던 금융노사간 임단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노사는 일단 매주 목요일 오후4시에 교섭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하기 휴가 전인 7월말까지 임단협을 마무리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그러나 임금을 비롯한 비정규직 문제, 모성보호 및 양성평등 등에 있어 노사간 현격한 의견차를 보여 교섭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노조는 올해 임금의 경우 비정규직을 포함 11.4%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용자측은 비정규직은 논의에서 배제하고 임금동결을 전제로 각 지부별 상황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안을 내놓고 있다. 또 노조가 비정규직 차별철폐 및 고용안정 조항을 단협에 삽입할 것을 요구한 데 반해 사용자측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산별노조 체제의 안정을 위해 노조가 요구한 중앙노사협의회도 사용자측은 지부별 노사협의회를 고수하면서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3일 지부대표자회의를 열어 현재 임단협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교섭 전략을 새롭게 짤 계획이다.
한편 중노위는 지난달 27일 조정회의에서 노사간 현격한 의견차를 이유로 조정안을 포기하고 교섭재개를 권고했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