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경기도 평택시 주공아파트 공사현상에서 발생한 타워크레인 추락사고로 전국타워크레인기사노조(위원장 채수봉) 조합원인 고 채중록(29) 씨가 사망하면서 노조가 진상조사와 함께 보상문제 해결, 사고재발 방지에 나섰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뒤 일부 방송에선 타워크레인 가로축인 지브(Jib)와 세로축인 마스터(Master)를 고정시키는 볼트가 부러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나 노조측은 이를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이기석 사무국장은 "볼트가 그렇게 쉽게 부러질 정도로 약하지 않은데다 30일 방송사와 인터뷰를 했던 현장노동자가 노조와의 면담에선 '사고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당시 현장관계자들과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장비 결함, 운전기사 실수, 사전 안전조치미비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며 그 결과에 따라 기계설계회사를 상대로 한 보상요구나 발주처와 정부 등에 안전교육, 감독 강화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동시에 공사발주처인 S건설과도 사망자 보상에 대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기석 사무국장은 "특히 사고 당시 공사현장 간부들은 안전을 위해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작업 인원 파악과 위험여부 조사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런 현상은 거의 모든 공사현장에 해당되는 것으로 정부의 감독강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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