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사가 지난 13일 이후 중단됐던 임단협 협상을 재개해 본격적인 교섭국면에 들어섰다.

노사는 1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향후 교섭일정과 교섭방안을 중심으로 1시간 동안 교섭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단협에 대한 회사안 제시를 요구했으며 회사는 2일과 3일 실무협의를 거친 뒤 4일 18차 교섭에서 단협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조 요구안 142개항 가운데 9개항만 합의된 상태이고 임금인상은 단체협상 마무리 시점에 가서 논의하기로 해 노사가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노조는 쟁의 찬반투표와 산별노조 전환투표에 대한 회사 개입사례를 지적하고 사과를 요구했으며 회사는 자체조사를 거친 뒤 다음 교섭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이날 교섭재개와 함께 1일부터 부서별로 3시간씩 순환파업에 들어갔으며 금속산업연맹 총파업일인 2일엔 전체 부서가 4시간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자동차 생산은 연관된 작업장이 많아 부서별 순환파업만으로도 상당한 파업효과를 거둘 수 있고 조합원들의 파업 집중도도 높아진다"며 "이를 통해 현장 조합원들을 다시 조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