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21일째를 맞고 있는 공공연맹 건설엔지니어링노조(위원장 김동훈)가 5개 회사 대표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무노동무임금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노사는 지난 28일에 이어 30일 오후 협상을 갖고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 집단교섭 의제 설정 등 상당히 이견을 좁혔으나 사측이 무노동무임금을 적용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 결국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특히 30일 협상에선 노사가 무노동무임금에 입장 변화가 없다는 것을 확인, 10분에 결렬됐다.

노조 곽민규 대변인은 "사측이 지난해 합의한 집단교섭 약속을 파기해 파업에 돌입했는데 이 부분까지 노동자보고 책임을 지라고 하다니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며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는 이상, 이후 협상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곽 대변인은 이어 "사측이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무노동무임금은 더욱 늘어날 뿐"이라며 "이번주 다양한 투쟁을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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