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철도 파업농성장에 경찰병력을 투입한 지 3일째인 30일 현재 철도파업의 관건이 되고 있는 대전지방본부 소속 기관사와 차량 조합원의 96%가 파업에 참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지역은 민주노총 대전본부를 거점으로 농성하고 있는 조합원과 경찰 재투입에 대비해 조별로 산개파업을 진행하는 등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파업 지도부는 "현재 정부가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업무복귀율을 첫날 16%, 둘째날 21%이라고 밝히는 등 허위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있으며, 또 철도청은 가족에게 복귀협박과 징계 협박 등 파업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대전지방본부 2,700명과 대창본부 620명 등 모두 3,320명 중 애초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시설과 전기지부 997명과 대창지부 220명을 제외한 1,700명(대전지방본부 1,300명, 대창본부 400명) 조합원들은 흐트러짐 없이 파업대오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파업의 주력부대인 기관사와 차량조합원의 파업참여율이 대전기관차 410명중 9명 불참, 천안기관차 170명중 6명 불참, 김천기관차 80명중 10명 불참 등 660명중 25명만 파업에 불참하고 기관차소속 업무복귀자는 단 1명도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대전지역 파업지도부는 "철도 파업의 원인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부에게 있다"며 "정부가 철도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귀기울이지 않는다면 철도의 파행운영, 철도대란은 멈춰지지 않을 것이며, 파업대오를 강고히 유지해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 김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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