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코리아노사 임금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운송하역노조 페덱스지부(지부장 김대섭)가 3년 연속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페덱스노사는 지난 5일부터 임금교섭을 시작, 4차례 교섭을 가졌으나 임금부분에서 노사는 각각 기본급 8.25% 인상과 5.5% 인상안을 제시한 채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26일 조정신청을 냈다.
노조는 "4월부터 교섭요청을 했는데도 사측은 지난해 임협이 만료된 6월1일이 지나서야 교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사측은 비조합원들만 6월부터 인상된 금액을 지급하고 조합원들에게는 인상분을 소급적용하지 않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교섭을 지연시키는 것은 이처럼 조합원을 차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파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페덱스지부는 그해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임단협 체결을 요구하며 100여일간 전면파업과 부분파업을 잇따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10여명의 노조 간부들이 해고되는 등 홍역을 치렀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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