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경찰이 전교조 원영만 위원장, 장혜옥 수석부위원장 등 지도부 7명에게 지난 21일 연가투쟁을 통해 교사들의 단체행동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는 지난 89년 전교조 결성 당시 지도부가 구속된 이후 14년만에 발생한 것으로, 전교조를 비롯한 노동계는 철도파업에 대한 경찰력 투입과 함께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전교조는 27일 중앙위원회에서 특별결의문을 채택, "자진출두 의사를 밝힌 집행부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은 날로 보수화하는 현 정부의 노조 적대정책과 흐름을 같이하는 것"이라며 "반노동자 정책이 계속되면 각계 단체와 함께 노 정부 지지철회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김학한 기획국장은 "이전 집행부에서도 연가투쟁이 있었지만 체포영장이 발부되기는 처음"이라며 "NEIS와 철도 노정 합의파기 뒤 이어지고 있는 긴박한 사태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애초 자진출두 방침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경찰의 검거 시도에 대해 다양한 대응방법을 마련할 예정이다.

민주노총도 성명을 내 "전교조 집행부가 자진출두 의사를 밝혔음에도 굳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은 참여정부에 대한 미련을 버리게 하는 대목"이라며 "이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참여정부 출범이후 가장 중대한 문제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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