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30일 전국의 택시 및 서울버스 기사를 중심으로 11만여명이 참가하는 총파업을 강행하고 서울 부산 등 5개 대도시에서 차량을 동원한 대규모 집회를 벌이기로 했다.


28일 시작된 철도노조 파업에 이어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이 멈춰설 경우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한국노총은 30일 오후 서울 부산 울산 대전 광주 등에서 총 5만5000여명이 참가하는 ‘6·30 총파업 진군대회’를 열어 철도노조 파업현장에 대한 경찰력 투입 등 정권의 개혁후퇴를 규탄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 반까지 종로구 종묘공원 앞에서 2만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어 △주5일 근무제 도입 △경제특구법 폐기 △비정규직 차별 철폐 △특수고용직 근로자의 근로자성 인정 및 노동3권 보장 등을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이와 함께 △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 △최저임금제도 개선 및 최저임금 현실화 등도 요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택시 1000대와 레미콘 차량 110대를 동원해 종로 YMCA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어서 이 일대 교통이 사실상 마비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서울 외에 부산 울산 대전 광주 등지에서도 3만5000여명의 조합원이 총파업 진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30일 총파업에 전국적으로 11만3600여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이 중 전국택시노련 소속 택시기사들이 10만6215명으로 대부분이며 서울버스 등 자동차노련 1000여명, 공공서비스노련 3000명, 화학 및 금속노련 1300명 등이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