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복귀 인원과 열차운행률, 파업 참가자수 등을 놓고 철도노조와 건설교통부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철도노조는 29일 현재 전국 주요 지부별 파업이 예정대로 강행되고 있으며, 파업참가 기관사 1천700명 가운데 업무에 복귀한 조합원은 5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건교부가 파업참가 기관사 1천411명 가운데 이날 오전 현재 384명이 복귀했다고 주장한 것과 파업참가 인원 및 복귀자 수 모두에서 차이를 보이는 주장이다.


철도노조는 또 정부가 열차운행률도 사실과는 다르게 부풀려 발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현재 정부는 열차운행률이 40%를 넘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이런 열차운행률은 단순히 열차수만을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로 상당한 허수가 포함돼 있는,부풀리기식 발표라는 것이 노조측의 입장이다.


철도노조는 예를들면 일반열차의 경우 서울-부산, 서울-목포 등 장거리 열차의 운행률은 15%를 밑돌고 있는 반면 서울-문산, 천안-대전, 군산-익산 등 기관사 투입이 적고 반복운행이 가능한 단거리 열차의 운행률이 높아 운행 열차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열차운행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철도노조는 "현재 전국의 기관차 승무원은 파업참가율이 거의 100%에 달하고 있다"면서 "건교부의 부풀리기식 발표는 강하게 진행되고 있는 파업대오를 약화시키기 위한 불순한 의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노조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면서 "철도청에서 공식집계된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된 자료"라고 설명했다.


한편 건교부는 철도파업 참가인원과 복귀율을 놓고 큰 혼란을 빚었다.


당초 철도파업 참가노조원이 5천635명이라고 발표한 것을 이날 오전 8천490명이라고 수정했다 다시 이를 취소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건교부는 이날 오후 다시 파업참가자수가 9천370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기관사 등이 승무 종료뒤 추가로 파업에 참가하면서 당초 파악된 수치보다 4천여명 이상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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