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열린 철도노조와 건설교통부의 첫 공식협상이 철도구조개혁에 대한 상호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나 철도노조의 파업예고일인 28일전에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27일 공공연맹이 을지로 훈련원공원에서 개최하는 결의대회에 참가한 뒤 파업전야제 장소로 이동하는 지침을 내리는 등 파업돌입 준비를 마쳤다. 철도노조는 특히 이번 파업농성에 참가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파업중단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보인다. 현재로선 노정간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

천환규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철도구조개혁법안의 입법을 중단한다면 12월 안에 철도개혁 입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합의할 수 있다"며 협상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에 대해 정부는 "명분 없는 철도파업"으로 규정하고, 철도구조개혁법안을 이번 국회회기 내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어 철도구조개혁을 둘러싼 노정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철도파업 돌입여부와 그 결과가 노동계의 '6말7초 투쟁'의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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