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한해 수백명의 노조활동가들이 살해되고 있는 가운데 ILO 이사회가 콜림비아 정부에 대한 제재를 거부, 국제노동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국제자유노련(ICFTU)는 "ILO 이사회가 지난 20일 콜롬비아 노조 탄압에 대해 콜롬비아정부에게 책임을 묻는 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다"며 "ICFTU 가맹조직인 콜롬비아노총(CTC)과 함께 국제노동계는 ILO 이사회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에서는 지난 87년 이후 3,500명에 달하는 노조지도자들이 살해됐으며 이 가운데 두 건만이 유죄판결을 받았다. 국제노동계는 "이같은 탄압이 정부의 비호아래 이뤄지고 있다"며 콜롬비아 정부에 대한 제재를 요구해 왔다.

ILO 노동자그룹 단 쿠니아 사무총장은 "ILO 조사위원회는 콜롬비아의 진실을 밝히는 데 주요한 공헌을 해왔으나 남아프리카를 제외한 각국 정부들과 사용자 대표들이 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며 "이 결정으로 콜롬비아 정부가 책임을 면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ICFTU도 "노조 지도자들에 대한 폭력과 살인을 비호한 콜롬비아 정부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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