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재정통합 유예'를 골자로 한 특별법 제정안 논의를 위한 국회 보건복지위가 25일 열린 가운데 건강보험 직장노조가 하루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건강보험 직장노조는 25일 건강보험공단 앞에서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한 파업 집회를 갖고 건강보험 재정분리를 거듭 촉구하고는 오는 30일 '한국노총 6·30총파업'에 적극 참여할 것을 결의했다. 노조는 이어 "7월부터 재정통합이 강행되면 전국민적인 보험료 납입 거부 운동에 들어가 재정통합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직장노조는 이날 파업집회 후 한나라당사와 국회 항의방문을 시도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공단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노조는 또 상임위 결과를 지켜보며 밤샘농성을 벌였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는 이날 한나라당 이원형 의원이 제출한 '건강보험 특별법' 처리를 놓고 논란을 벌이다 표결 일정을 연기했다. 이날 상임위에서 당초 재정분리에 찬성하던 한나라당 김찬우 의원이 기권의사를 밝힘으로써 재정분리 찬성 반대 의원수가 7대7로 표결이 진행될 경우 법안 부결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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