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의장 김종인)가 지난 5·15 노정합의 이후 운임비 인상과 관련한 중앙산별교섭 및 업태별 교섭이 난항을 겪자 7월초 다시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화물연대는 25일 "운송사업연합회와 진행하던 산별중앙교섭이 연합회측의 일방적인 교섭지연으로 한달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8차례 진행된 컨테이너업태별 교섭도 선박회사 사용자측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아 내용상 진척이 없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이어 "6월말까지 성실교섭을 촉구하되 교섭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7월초 파업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화물연대는 25일 오후3시 현재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파업찬반투표와 파업 일정 등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운송하역노조 관계자는 "교섭 난항에다 부산, 포항지부 등 지도부가 구속되는 바람에 찬반투표를 생략하고 파업에 돌입하자는 의견도 만만찮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산별중앙교섭의 경우 운송사업연합회측 교섭위원들이 국내 운수업체의 대표성을 갖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여 교섭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컨테이너 업태별 교섭외에 일반화물과 특수화물 업태별 교섭은 사용자쪽 교섭위원들도 구성되지 않은 상태이다.
화물연대는 중앙교섭이 원만히 이루어지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을 하도록 한 지난 5·15 노정합의에 따라 정부측의 노력을 촉구했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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