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인천 등 3대 광역시 지하철노조가 24일 새벽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노조원들의 참여율이 저조해 지하철은 배차시간이 다소 지연됐을 뿐 정상운행되고 있다.


이들 지하철 노조는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임금인상을 제외한 안전인력 확보, 1인승무제 철폐 등에 이견을 보여 절충에 실패했다.


사측은 파업참가 노조원들에게 현장복귀명령을 내리고 일부 주동자를 형사고발했다.


◇부산


부산교통공단 노사는 23일 오후 4시부터 12시간동안 부산 노포동 기지창에서 제11차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임금인상과 안전위원회 설치를 제외하고는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 노조는 이날 오전 4시 파업에 돌입했다.


공단측은 파업 동참을 거부한 승무부 기관사 100명과 비상 운전요원 등 300여명을 투입, 지하철 1,2호선은 정상운행됐다.


지하철 1, 2호선 71개 역사에도 비노조원들이 긴급 배치돼 발매 등 역사업무가차질없이 이뤄졌으며 휴무조 150여명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조합원이 현업에복귀,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운행방해 사태등에 대비, 경찰 400여명을 지하철 71개 역사에 배치했으며 전동차 동승 경호에 나서는 한편 운전사령실이 위치한 부산교통공단 본사와 노포.신평기지창에 1개 중대씩 투입,시설경호에 나섰다.


교섭에서 공단측은 9.1%에 육박하는 임금인상안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위원회 설치에 동의했으나 2인승무제 실시와 안전요원 대폭 확충 등을 거부,협상이 결렬됐다.


공단측은 이날 오영환 부산지하철 노조 위원장 등 파업주동자 10명을 업무방해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대구


대구지하철 노사는 23일 오후에 이어 이날 오전 2시께부터 3시간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노조측은 노조원 600여명이 승무를 거부한 채 월배차량기지에 집결한 가운데 예정보다 30분 늦은 오전 4시30분 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노조측은 23일 오후 6시 경북지방노동위 주관으로 열린 특별조정위원회에서 휴게시간 보장등 3개 사항에 대해 사측과 합의했지만 퇴직수당과 업무상 출장, 안전인력 확보 등에 대해서는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사측은 파업이 시작되자 비노조원 기관사 139명과 외부인력 등 모두 600여명을투입했으며 전동차는 평소(6분30초)보다 다소 늘어난 8분 간격으로 운행됐다.


대구시는 예비 버스 78대를 투입하고 택시 부제도 해제,개인및 법인 택시 3천여대를 추가로 운행중이다.


◇인천


인천지하철 노사는 23일 오후 5시 30분부터 11시간여동안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근무대상인 조합원 237명중 97명만이 파업에 참가, 4∼8분이던 운행간격이 6∼10분으로 다소 지연됐을 뿐 지하철 운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788명중 550여명이 귤현역 차량기지사업소에서 농성중이며경찰은 600여명을 배치,대비하고 있다.


사측은 비노조원등 비상인력 1천200여명을 매표소 등에 배치했으며 인천시도 경인전철 환승역인 인천지하철 부평역을 중심으로 시내버스 예비차와 관용버스, 전세버스 등 300대를 운영했다.


노사 양측은 2005년까지 전동차 내장재 교체와 출퇴근 시간대 2인 승무제 실시등 일부 협상안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보였지만, 정원충원(174명) 및 외주용역과민간위탁 철회 등의 사항에 대해서는 첨예하게 대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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