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다음 주에 걸쳐 지하철, 철도, 자동차업계, 택시, 서울 시내버스가 줄줄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시민 불편은 물론 경제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노동계의 6~7월 하투(?鬪)가 절정을 향해 진행되면서, 조흥은행 파업 사태로 인해 촉발된 노정(勞政) 간 긴장 국면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2일 노동부에 따르면, 부산·인천·대구지하철 노조가 24일 공동 파업에 들어가는 것을 비롯, 28일에는 철도노조가 철도개혁법 국회 통과 저지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다. 또 30일에는 한국노총이 택시 및 서울 시내버스를 선봉에 세워 총파업을 벌인다. 한국노총 이남순(李南減) 위원장은 이날 “조흥은행 파업 사태 해결과 관계없이 6·30 총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금융노조는 하루 시한부 파업을 벌이지만 택시, 시내버스 파업은 무기한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산업계 및 수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현대자동차는 24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벌이기로 했으며 25일 민주노총이 벌이는 ‘경제자유구역법 폐기 투쟁’에 맞춰, 지난 19일 쟁의행위 투표를 찬성으로 끝낸 쌍용자동차와 함께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는 25일 시한부 파업에 이어 7월 2일 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이 벌이는 총파업에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문갑식기자 gsmoo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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