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쟁의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는 현대자동차노조가 찬반투표가 가결될 경우 25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2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민주노총 집중총력투쟁일인 25일 오후1시부터 주간조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오후4시 울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임단협 투쟁 전진대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이날 저녁 야간조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26일에는 주간조 2시간 부분파업과 야간조 4시간 부분파업을, 27일에는 주간조 4시간 부분파업과 야간조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노조가 26일과 27일 실시되는 산별노조 전환투표에서 높은 찬성률을 이끌어내기 위해 아직 임단협 쟁점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나 쟁의 찬반투표 가결과 동시에 파업 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26일 야간조와 27일 주간조 4시간 부분파업은 산별노조 전환투표를 위한 것으로, 노조는 찬성률을 높이기 위해 2시간 교육을 실시한 뒤 곧바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조는 21일부터 임단협 타결 때까지 특근과 철야를 거부하기로 했으며 주간조 잔업의 경우 25일부터 27일까지 거부하고 이후 일정은 쟁대위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또 사업부별 파업지침 이행여부를 판단, 미진할 경우 별도로 보복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노조는 20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중앙쟁대위 출범식을 갖고 쟁의 찬반투표와 산별노조 전환투표에 대한 압도적 찬성률을 조합원들에게 호소했으며 "두 투표에 대한 회사의 방해행위가 있을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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