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와 대우인천자동차(부평공장) 노사가 지난 98년 부도사태 이후 6년만에 본격적인 임금협상을 재개한다.

대우자동차노조는 1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올해 임금요구안을 확정하고 조만간 회사에 이를 전달하기로 했으며 회사 검토기간(최대 15일)이 지나는 다음달 초 상견례를 갖고 협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대우차는 지난 98년 부도사태로 그해와 99년 임금을 동결했으며 2000년에는 소액 인상됐으나 2001년과 2002년에는 경영상태 악화와 GM 매각협상으로 인해 임금협상 자체가 열리지 못해 사실상 6년만에 임금협상을 갖는 셈이다.

특히 이번 임단협은 대우차가 GM으로 매각된 이후 처음 실시하는 임금협상이며 노조는 그동안 임금동결로 인한 동종업계와의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동종사업과의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인상분 11만2,961원(11.54%)과 올해 표준생계비 대비 12만5,336원(12.8%)을 합산해 기본급 대비 24.34%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복리후생에 대해서도 △자녀 대학학자금 전액 지급 △유치원비 취학전 1년 지급 △퇴직금 중간정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요구안에는 또 그동안 매각반대 투쟁 등에 의한 징계해고자 전원복직과 비정규직에 대한 임금 및 복리후생을 정규직과 동일하게 적용하는 비정규직 차별철폐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매각 이후 회사가 안정된 만큼 회사도 최소한 임금을 동종업계 수준으로 회복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적극 협상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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