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은 국내은행간 인수.합병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며 김정태 국민은행장에 대한 인위적인 교체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수석은 17일(현지시간)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 주최로 보스턴에서 열린 민관합동 경제설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흥은행이 매각되더라도 앞으로 은행간 합병이나 인수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제일은행도 여러 곳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조흥은행 노조의 매각 반대 움직임에 대해 "이번에는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원칙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김정태 국민은행장의 거취문제와 관련, "김 행장이 교체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정부가 인위적인 교체를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인수위 시절 포스코 등 민영화된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을 논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부가 이미 주식을 모두 매각한 이상 지배구조에 대해 나설 수 있는 입장이 못된다"면서 "민영화 기업의 지배구조는 주주들에게 맡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