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위원장 원영만)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중단을 요구하며 애초 예정일보다 하루 미룬 오는 21일 연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17일 오전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부는 합의를 파기함으로써 혼란을 조기에 수습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모든 분란의 책임을 일선학교의 현장교사들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며 "정부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이상 연가투쟁을 강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이번 연가투쟁에서 △인권위원회 권고 수용 △공정하고 실질적인 정보화위원회 구성 △CA·SA·수기를 위한 기술적·재정적·행정적 지원 △노정합의 파기 교육부장관 사과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전교조 원영만 위원장은 "지금까지 파악된 바로는 전국 학교의 NEIS 실제 가동률이 교육부 발표와 달리 30∼40%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NEIS는 명백히 실패한 정책"이라며 "만약 정부가 사태를 올바르게 해결하고자 한다면 합의 파기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인권위 권고를 존중해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가투쟁에 대해 교육부는 교사들의 참가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참가자 사법처리, 징계 등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며 18일 오전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이 모인 가운데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교조가 연가투쟁 날짜를 21일로 하루 미룬 것은 20일 있을 농민단체 시위에서 도로점거가 예상돼 지방 조합원들 상경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결과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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