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관련해 일선 교육청이 관내 학교에 업무연락을 보내 전교조의 동향을 매일 파악해 보고하도록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사찰'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전교조 충남지부가 최근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충남 홍성교육청 김아무개 학무과장이 '전교조 연가투쟁 관련 일일상황 보고'라는 제목의 업무연락을 관내 학교에 보내 12일부터 23일까지 매일 상황보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전교조는 "국가교육기관이 조직적으로 노조 사찰에 나선 것으로 공정한 노사관계와 노사 신뢰를 심각하게 해치는 부당노동행위"라고 비난했다. 전교조 송원재 대변인은 "홍성교육청과 내용이 같은 공문서가 서울지역의 학교에서도 확인되고 있다"며 "도교육청, 더 나아가 교육부 차원에서 전국 학교에 걸쳐 사찰 지시가 내려갔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문서가 입수되는 대로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성교육청 한 관계자는 "업무연락 공문을 각 학교에 전달한 것은 맞다"며 "도교육청에서 받은 것으로 NEIS와 관련해 교사들 집단 연가투쟁 등을 앞두고 학교 현장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이지 사찰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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