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준법운행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성여객노조(위원장 황충구)가 17일 저녁부터 사실상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17일 한성여객노조는 "지난 16일 임단협 관련 지노위 쟁의조정이 결렬됨에 따라 하루 운행이 시작되는 18일 새벽 4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체 운전기사 320여명 가운데 조합원 220여명이 17일 오후부터 운행을 거의 멈추고 저녁 7시에는 파업전야제에 참가함에 따라 사실상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17일부터 10여대를 제외하고는 버스 운행이 멈췄다"며 "18일부터는 전 버스의 운행을 중지시키겠다"고 밝혔다. 반면 사측 관계자는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며 "운행 중단여부는 노조원들의 파업참가여부에 달려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재 한성여객은 서울시내버스 15, 333, 34-1, 35번 등 10개 노선 162대를 운영하고 있다.

한성여객노사는 지난 3일과 16일 두차례에 걸친 조정을 가졌으나 해고자 9명 복직,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밖에 한성여객노조는 유니온숍으로 단협에 명시돼 있으나 사측에서 일부 조합원들에 대한 조합비를 공제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김학태 기자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