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경제환경 악화로 경제성장률 하락세가 뚜렷하면서 노동시장 전망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실장 안주엽)은 최근 '2003년 노동시장 수정전망'이란 자료를 통해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새 시계열자료 구성, 경제환경 악화로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등에 따라 기존의 노동시장 전망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경기둔화로 1/4분기 중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노동연구원이 지난 1월 내놓은 '2003년 노동시장 전망'에서의 취업자 증가율 1.6%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이와 함께 노동연구원은 1/4분기 실업률의 경우 3.6%로 전년동기 3.8%보다 다소 낮으나 월별로 보면 1, 2월은 전년보다 낮지만 3월을 지나면서 전년보다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같이 취업자 증가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상승하지 않는 원인은 경제활동참가율 자체의 하락 때문이란 설명이다. 노동연구원은 "올해 1월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동기에 비해 0.2%p, 2, 3월에는 각각 0.4%p, 4월에는 0.9%p 하락했다"며 "이는 경기둔화에 따르는 일자리 탐색의 기대치를 낮추면서 포기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노동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4.1%라는 가정 하에 실업률은 3.3%, 취업자는 0.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4/4분기에는 경기둔화의 완화에 따라 일자리탐색을 포기했던 비경제활동인구와 신규학졸자가 노동시장에 편입함에 따라 실업률이 3.6%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경제성장률이 4%대를 밑돌 경우 실업률이 예상보다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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