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수준 최종 결정을 10여일 앞두고 경총이 4% 인상안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경총은 17일 '경영계 입장'을 통해 노동계가 주장하는 월 70만600원(36.3% 인상)의 최저임금 인상을 수용할 수 없다며 월 51만4,150원(4% 인상)을 주장했다.

이의 근거로 경총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연공급 임금체계의 실정을 감안할 때 최저임금 대상뿐만 아니라 모든 근로자의 임금상승을 유발해 기업의 경쟁력을 크게 악화시킬 것"이라며 "영세중소기업의 지불능력을 상회하는 고율의 최저임금 인상은 기업의 경쟁력 유지 부담은 물론 미숙련 근로자의 고용불안을 가중시키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총은 "우리나라 최저임금 수준이 국제적으로 턱없이 낮기 때문에 적어도 정책급여의 절반수준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노동계 주장엔 근거가 취약하다"며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정액급여의 36.5% 수준으로 미국(34.9%), 일본(34.9%), 스페인(28.8%) 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최저임금 결정은 저임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고용안정, 중소·영세기업의 어려움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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