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레미콘노동자들이 특수고용직 노동자성 인정과 노동3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산하 한국건설레미콘운송노조(위원장 최달수)와 민주노총 산하 건설운송노조(위원장 박대규)는 조합원 1,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5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특수고용직 노동자성 쟁취를 위한 레미콘운송노동자 투쟁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양대노총 레미콘 노동자들은 노동자성 인정과 함께 △근로기준법 적용 △4대 사회보험 완전 적용 △레미콘 운송노동자 유가 보전 △레미콘 운반단가 현실화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름값은 10년 전에 비해 5배가 인상됐지만 운반단가는 제자리걸음"이라며 "주5일제를 외치는 마당에 아직도 일요일에 쉬지 못하고 중노동에 시달려야 하는 게 레미콘노동자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최근에 나온 노사정위 공익안은 100만명의 특수고용직노동자를 다 죽이는 것으로 투쟁을 통해 막아낼 것"이라며 "정부가 합법적인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기만적인 술책으로 일관한다면 레미콘운송노동자들은 총파업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양대노총 레미콘노조는 레미콘노동자의 노동3권 확보와 근로기준법 적용을 위해 연대투쟁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결의대회는 지난 2001년 6월 여의도에서 진행된 건설운송노조 조합원들의 파업농성을 경찰이 도끼 등을 동원해 진압한 사건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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