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2월 정리해고된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노동자 1천7백여명 전원이 재입사하게 된다.

대우인천자동차(옛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와 노조는 11일 대우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정리해고자 중 희망자에 한해 올해와 내년에 단계적으로 재입사키로 전격 합의했다.

당시 정리해고된 1천7백25명 중 지난해 말 3백명이 복직한 데 이어 나머지 1천4백25명도 재입사의 기회가 열린 것이다.

이에 따라 대우인천차는 올해 4백16명, 내년 9월까지 2백명을 재입사시킬 방침이다. 나머지 희망자는 승용2공장이 2교대로 가동될 때 재입사시킬 계획이다.

또한 노사 양측은 합의서에 "노조는 대우인천차가 GM대우와의 통합 조건 중 하나인 작업 손실시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사평화를 지킨다"고 명기해 노사화합의 기반을 다졌다.

대우인천차 김석환 사장은 "오는 8월부터 승용1공장이 주야 2교대 작업에 들어감에 따라 정리해고자의 재입사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노조 측은 노사화합 선언으로 화답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노사관계의 새로운 틀이 구축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정리해고자 재입사를 위한 `부평공장 인력수급 관련 노사협의`를 지난 4월 시작해 15차례의 협상을 거쳐 6월 9일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합의에는 GM대우차 닉 라일리 사장이 입회인으로 참여했다.

한편 대우인천차는 GM대우와 6년간 위탁생산 계약을 한 상태며 ^주야 2교대 공장 가동^연 4% 생산성 향상^GM 품질기준 충족^쟁의로 인한 작업 손실시간 충족 등 네가지 조건을 달성하면 GM대우차에 통합된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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