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조흥은행지부(위원장 허흥진)는 오는 25일 공자위 회의 개최에 맞춰 전산망을 완전 중단시키는 등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과 금융노조, 조흥지부는 11일 오전 중구 금융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흥은행 일괄매각은 대형화 위주의 금융구조조정 산물"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회견에서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 2일 청와대에서 가진 '조흥은행 매각과 관련한 토론회' 이후 노 대통령과 정부가 당초 약속한 것과 다르게 강제매각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조흥은행이 매각될 경우 향후 노 정권과 첨예한 갈등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조흥지부의 25일 파업 이후에는 한국노총이 계획하고 있는 30일 총파업과 연계해 파업 수위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흥진 조흥지부 위원장은 특히 "전산부 직원도 파업에 들어갈 것이며 전산망을 완전 중단시키는 사상 유례 없는 극렬한 파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노조도 12일 현재 진행중인 은행연합회와의 임단협 산별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곧바로 쟁의조정을 신청하는 등 조흥지부의 전면파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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