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빌딩 주차관리직으로 구성된 연합노련 산하 63빌딩주차경비노조(위원장 박상옥)가 지난 9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으나 원청업체의 하청계약 해지로 교섭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1년 이상 계속 근무하는 직원에게 연봉계약직 대신 호봉제를 도입해줄 것과 지난 7년간 동결된 임금 11.4% 인상, 단협상 임금지급일 명기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원청업체인 (주)63시티가 하청업체로 노조가 소속된 (주)엠피에스와의 계약을 해지하면서 교섭 상대자가 없어진 것.

노조는 "실질적인 사용자인 (주)63시티가 교섭에 나서는 것과 함께 계약해지로 인한 조합원피해가 없도록 전원 고용보장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63시티 천영호 임대관리팀 차장은 "63시티가 노조와 교섭에 나설 이유는 없다"면서 "그러나 주차관리직 직원의 생존권 보장 차원에서 고용안정은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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