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금보험공사와 신한지주회사간 조흥은행 매각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금융노조와 조흥은행지부가 오는 25일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강력 반발,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노조는 지난 2일 청와대 비공개 토론회 이후 청와대와 정부가 조흥은행 매각방침을 굳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융권 한 소식통은 "지난 5일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과 금융노조 이용득 위원장 등이 면담한 자리에서도 청와대가 이같은 분위기를 노조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예보와 신한지주간 매각협상도 양측 이견이 상당히 좁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만간 매각협상 타결도 가능하다는 게 금융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와 조흥은행지부는 9일과 10일 잇달아 간부회의를 갖고 최근 조흥은행 매각과 관련한 정세가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판단, 25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의 수순을 밟기로 했다. 조흥지부 한 관계자는 "노조는 이번 파업 투쟁에서 '옥쇄 투쟁'을 벌인다는 각오로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노조는 올해 임단협과 조흥은행 매각 문제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일단 오는 16일 쟁의조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금융노조는 이 같은 투쟁계획을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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