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노조가 단체협약 결렬로 파업 59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과기노조 이성우 위원장과 강영구 지부장 등이 이사장실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9일 오후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간 이성우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이사장의 전근대적인 노사관을 바로잡고 이번 투쟁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으며 강지부장도 "파업투쟁의 승리 없이 이사장실을 걸어나오지 않겠다"고 투쟁의지를 천명했다.

이에 앞서 노사간 진행된 본교섭과 관련, 노조는 "이사장 등 사측교섭위원은 인사 경영권문제에 대해 근로자 참여와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노사협의회에서 처리하면 된다며 '인사경영권은 단체교섭이 되지 않는다'고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장마철이 다가와 대형 사고가 우려되는 가운데 국민 안전을 볼모로 시설안전공단지부의 파업을 방관하는 건설교통부 규탄과 시설안전공단의 조기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해 '건설교통부 각성하라', '국민안전 위협하는 최 이사장은 퇴진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건교부와 최 이사장 자택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노사는 10일에도 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입장 변화가 없어 결렬됐다.

대전= 김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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