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본부(본부장 염경석)는 전북지역에서 노조활동과 관련해 사측과 마찰이 장기화되고 있는 6개 사업장에서 공동투쟁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북본부는 동군산농협, 군산축협, 대성산업, SPG 산업, 대원개발 등 6개 장기 투쟁 사업장과 관련, "노조불인정과 노조간부 및 조합원 해고, 노조탈퇴종용, 조합원 폭행 등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들 사업장의 분산된 투쟁을 하나로 묶어 사회적 문제로 쟁점화하고 사태 해결을 해나가는 전통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탄압을 방관하고 있는 노동부는 예방근로감독을 물론,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악질 사업주를 처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전북본부는 이어 "올 7월부터 시행하는 경제자유구역법 폐기와 중소영세산업 비정규직 노동자를 저임금으로 내몰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과 현실화, 비정규직 권리보장 등을 요구하는 6월 선도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동투쟁에 나선 6개 사업장 현황은 다음과 같다.

△SPG산업= 임금과 징계위 문제로 교섭에 난항을 겪자 노조가 지난달 14일 파업에 돌입했으나, 회사가 불법적인 대채인력을 투입, 천막농성을 진행 중이다.

△(주)한산 사내하청 대성산업= 최저임금위반과 관련, 노동부에 진정을 냈다는 이유로 지난 7일 1명 해고했으며, 노조원 4명 중 탄압으로 1명 사표, 1명 전직 등 부당노동행위

△동군산농협= 근로기준법위반 등 고소고발 11건, 체불임금 미지급, 노조원 집단폭행, 대채근로 등 △대원개발= 지난 4월11일 노조결성 후 교섭요구에 일방적 교섭해태와 지난 2일 파업 시작하자 용역 동원 폭력유도 등 방해

△군산축협= 구조조정을 이유로 노조원만 7명 정리해고 노사갈등 심화 등.

전북본부는 7일 투쟁사업장 관내 노동사무소 항의방문을 시작으로 11일 최저임금 현실화 노동부 집회, 13일 투쟁사업장 대표자회의를 열어 이후 일정을 확정한다.
이들은 △부당노동행위 대책 마련과 악질사업주 처벌 △노동탄압 중단과 장기투쟁사업장 문제해결 △특수고용직 노동3권 보장 △최저임금 70만원으로 인상과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주= 김문창 기자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