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 건축, 기계, 플랜트분야의 설계 및 감리 관련 종사자로 구성된 전국건설엔지니어링노조(위원장 김동훈)가 오는 10일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노조는 5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가 결정됨에 따라 9일까지 진행되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가 나오는 대로 10일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금호엔지니어링 등 6개 지부로 구성된 전국건설엔지니어링노조가 파업을 준비하는 핵심 이유는 집단교섭 문제다. 6개 지부 노사는 지난해 대각선 교섭을 통해 집단교섭 등에 합의를 했으나 올해 사측이 집단교섭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집단교섭 실무위원회를 구성, 10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교섭 비공개, 집단교섭 의제 선택 등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실질적인 집단교섭이 한번도 이뤄지지 못했다. 노조는 △실노동시간 단축 및 노동자 건강권 확보 △감리 노동자 처우 개선 △조합활동 보장, 가입범위 확대 △실질임금 확보 등 8대 요구안을 중심으로 폭넓게 논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사측은 △전문 △총칙 △근로시간 △안전보건 등 제한적으로 교섭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노조는 “사측이 논의하자는 집단교섭 의제 내용은 이미 지난해 거의 정리가 된 것”이라며 “본질적으로는 집단교섭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소연 기자(dandy@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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