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노조(위원장 허인)의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부결돼 궤도4사 노조의 공동투쟁에 변수가 발생했다.

노조는 4일 오후 쟁의투표 개표결과, 전체 조합원 5,539명 중 2,738명이 쟁의행위에 찬성, 재적대비 과반수를 넘기지 못해 투표가 부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급단체 변경투표는 3,038명의 찬성(58.2%)으로 가결됐다. 투표율은 94.2%로 집계돼 조합원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으나, 예상외로 상급단체 변경안만 통과됐다.

이와 관련, 도시철도노조 정흥준 교선국장은 개표 직후 "궤도4사 노조 공동투쟁에 결합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계획은 집행부 논의 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맹으로 상급단체를 바꾸는 절차는 조만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열린 4차 노사교섭에서 공사는 안전인력 확보 요구에 대해 제3의 기관에 인력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방안과 '공익근무 요원을 확충하면 된다'는 입장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 노조는 지난달 27일 3차 교섭에서 경찰이 사찰행위를 한 것은 인권침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공사 사장과 경찰청을 상대로 진정을 내기도 했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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