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타워크레인기사노조(위원장 채수봉)가 일요휴무정착 등 임단협 체결을 요구하며 13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4월부터 83개 개별업체와의 집단교섭과 32개 업체가 가입된 타워크레인협동조합과 산별교섭을 벌여왔다. 개별업체와의 교섭은 업체 중 과반수도 참가하지 않고 2일 중노위 조정도 중지됨에 따라 결렬됐으며 협동조합과의 교섭은 임금과 상여금 인상 부분에서 입장차가 있어 4일 조정신청을 했다. 노조는 조정이 만료되는 13일까지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현재 노조는 업계 최저 임금 월 220만원 보장을 비롯해 일요휴무정착, 소사장제 근절, 표준근로계약서 작성, 연월차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박종국 교선국장은 "최저임금 기준은 노조에서 실태조사를 해 책정했다"며 "최근 건설경기가 호조세를 지속하는데도 사용주들이 최저임금 보장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 건설현장 2,000여명 타워크레인기사 가운데 노조 가입자는 1,300여명으로 전면파업에 돌입할 경우 타워크레인 의존도가 높은 건설현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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