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13일이 미선, 효순양 1주기 추모날인데, 민주노총 차원의 추모제 준비가 잘 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추모행사를 준비하면서 추모위원 1만명을 모집하기로 한 민주노총이 각 연맹, 산별노조에 행사 인원을 할당했습니다. 그런데 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에 애초 200명을 배정했다가 파업과정에서 막강한 조직력을 자랑했던 화물연대측에서 발끈하는 바람에 1,000명으로 상향조정했다고 하더군요. 여기에 더해 철도노조도 할당된 인원이 너무 적다며 할당인원수를 늘려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 추모위원 모집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제 통일국장은 입이 귀에 걸렸다고 하던데요.
- 예, 현장 조합원들의 추모위원 모집에 대한 반응이 좋아 1만명은 충분히 넘길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 노동부-기자실 토론회 '후끈'
- 주말에 열린 권기홍 노동부 장관과 기자들간 정책토론회도 관심을 끌었는데요. 비보도를 전제로 진행됐다면서요.
- 그래야 보다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얘기들이 나올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권 장관과 박길상 차관, 각 실국장을 비롯해 기자 18명이 참가했는데 시작부터 다소 긴장감을 보였습니다. 노민기 노사정책국장이 '노동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제했고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정책에 대해 비교적 자세한 설명이 이뤄졌습니다. 권 장관도 적극적으로 발언했는데, "이 자리는 변명이나 해명이 아닌, 같이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자리였으면 한다"고 말하더군요.
- 기자들도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기자실 간사는 사전에 각 기자들의 의견을 취합했는데요, 노동부 관계자들이 당황할 정도로 솔직하고 때론 거친 표현이 그대로 들어간 자료를 토론회에 제출했습니다.
- 토론은 진지한 분위기에서 이뤄졌지만 논쟁이 벌어지는 등 적극적이진 않았습니다. 우스갯소리로 교수 출신인 권 장관이 한번 입을 열면 길어지는 설명 때문에 언제 끊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농담도 나오더군요.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서로 솔직한 대화 속에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서로간 인식의 차가 크다는 느낌이었습니다.

* 노동위원회가 한가한 이유
- 최근 노동위원회가 예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한가하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 예, 전체적으로 임단협 시기가 예년보다 늦춰지면서 조정신청 건수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 아무래도 경기가 나빠서 그렇다고 합니다. 경기가 나쁘면 임단협에서 보다 많은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 노조들이 경기가 나아질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심리가 작용한다는 분석이지요.

- 이관보 전 공공서비스노련 위원장이 사민당 주요 보직을 맡았다고 하던데요.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맨'이라고 공공연히 밝혔던 이 전 위원장의 행보가 다시 씁쓸하게 하고 있습니다.

- 본지가 지난 4월14일 '이러쿵저러쿵' 코너를 통해 보도했던 노동계 커플들에게 좋은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 예, 민주노총 기관지 <노동과 세계>의 이승철 기자와 이수경 정책차장이 오는 9월에, 금속산업연맹의 조경석 부장과 민주노총 임진희 비정규미조직실 차장이 10월에 각각 백년 가약을 맺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민주노총 사무총국 식구들은 어디에 부조를 해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이더군요. 또 한국노총 공공서비스노련 한동욱 홍보국장도 직업상담원노조 조합원과 열애 중인데 올 가을 결혼이 목표랍니다.
- 한편 양가 인사까지 마친 청구성심병원지부장과 민주노총 서울본부 오병전 조직차장은 장기화되고 있는 청구성심병원지부 투쟁이 빨리 타결되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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