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이 10일까지 총파업 기조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4일 오전 민주노총은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파업 과정에서 대통령의 주5일근
무제 도입추진발표와 노동부장관의 9월 정기국회 법안제출방침발표 등을 이끌어 냈다"며 "그러나
정부가 아직 3대 노동현안에 대한 일괄타결안을 내놓지 않고 있고 10여명의 노조간부에게 체포영
장을 발부해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임단협 원상회복과 비정규직 문제 해
결 등 3대 현안 일괄타결을 위해 강력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지도부들은 이날부터 명동성당 농성에 돌입했고 5일 16대 국회개원에 맞춰 주5일근무
관련 입법청원을 제출한다. 이어 7일에는 민주노총 대정부 교섭단이 청와대 앞 등에서 교섭촉구
투쟁을 벌이고 8일 임단협이 결렬된 노조들의 전면파업을 포함한 산하노조들의 중식집회 등 단체
행동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은 전교조 간부들도 연가투쟁을 벌인다. 민주노총은 10일 제 단체들
과 함께 제2차 민중대회를 열고 정부결단을 거듭 촉구할 방침.

5일이후 총파업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가운데, 앞으로의 투쟁은 5월31일부터 6월4일까지의
투쟁기조와 큰 변동은 없다. 단병호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은 3대요구와 단위사업장들의 임단협
이 결합된 것이었던만큼 1/3정도사업장만이 타결된 현 수준에서 투쟁을 멈출순 없다"며 "소속 노
조들의 임단협투쟁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들을 지지엄호하는 한편 투쟁시기를 집중시켜낼 것"이라
고 밝혔다.

5일 파업에는 경희의료원 등 병원사업장과 현대차노조, KBS노조 등이 핵심대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적어도 민중대회때까지는 정부와의 관계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
석되고 있다. 다만 타결사업장이 속속 늘고 있어 투쟁수위는 이전보다 축소되거나 유연해질 것으
로 보인다. 여기에다 주5일근무 여론부각에 성공했고 이미 이번 투쟁을 하반기 법제도개혁 투쟁
으로 이어나가겠다고 한만큼, 3대요구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촉구투쟁을 벌여나가
게 될 가능성이 커 당장은 중앙요구보다는 사업장내 노사교섭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민주노총은 3일 '총파업승리와 비정규직노동자대회'를 연데 이어 4일에는 대학로에서 '주
5일근무쟁취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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