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요구안을 확정하기 위한 기아차노조 대의원대회가 오는 30일 대의원 보궐선거 이후로 연기됨에 따라 임금투쟁 일정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기아차노조(위원장 박홍귀)는 지난 2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으나 임금요구안과 특별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하지 못한 채 대의원대회 보궐선거가 완료될 때까지 대의원대회를 휴회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신임 집행부 구성과정에서 43명의 대의원이 집행부에 참여하면서 전체 대의원 450명 가운데 45명의 결원이 발생한 상태다.

이에 따라 노조는 대의원대회 이후 곧바로 보궐선거를 공고하고 29일 후보접수를 받아 30일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다음달 3일 대의원대회를 속개할 계획이다.
노조 박홍귀 위원장은 "조속한 임금협상을 위해 대의원대회를 진행하면서 보궐선거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요구안 확정이 예상보다 늦어지게 됐다"며 "최대한 빨리 요구안을 확정하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금속산업연맹 공동투쟁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다음달 3일 속개되는 대의원대회를 통해 기본급 대비 11.1%(12만3,259원)인상 등 임금요구안과 주5일근무제 즉각 실시 및 노동강도 완화 등 특별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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