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연맹 국민카드노조가 흡수합병 반대, 독자생존을 요구하며 27일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21일 노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자구안을 국민은행에 전달했지만 아직까지 은행측으로부터 국민카드 처리에 관한 공식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국민은행이 자구안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판단해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국민은행은 국민카드노조의 파업 선언 이후에도 파국을 막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특히 금융감독당국의 경우 카드 정책 실패를 은폐하고 카드채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민카드 흡수통합을 은근히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국민카드 노사는 국민은행의 5,000억원 증자와 독자생존을 요구하며 정규직 15% 감축, 임금 10% 반납, 단협조항 개선 등의 자구계획안을 만들어 은행측에 전달한 바 있다.
노조는 국민은행 앞 집회, 전 조합원 철야농성 등 투쟁을 벌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카드측은 단체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비노조원, 계약직, 국민은행과 협조를 통해 카드관련 업무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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