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협노조(위원장 유재현)은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농협중앙회 신용·경제사업 분리와 시·군지부 철폐, 한-칠레 자유무여협정(FTA)국회비준 저지를 촉구하며 전북지역 13개 시군 순회투쟁에 들어갔다.


농협노조는 27일 전북 익산지부 앞에서 발대식을 갖고 부안군까지 13개 지역을 순회하며 한-칠레협정 국회비준반대 서명전, 선전전, 조합장 면담 등을 진행하면서 매주 토요일엔 농협중앙회 시군지부 앞에서 지역 결의대회를 갖는다.

노조는 "우리농업과 농민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과 WTO의 시장개방압력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있다"며 "아무런 대책 없이 무분별한 시장개방과 경쟁력 향상이라는 미명아래 400만 농민과 국가기반이라 할 농업을 말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농협중앙회는 공공사업인 협동조합의 길을 포기한 채 금융지주회사를 설립, 농업정책자금을 독점해 돈놀이를 하는 등으로 2001년 2,100억, 2002년 3,20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도 농민조합원과 지역농협에 환원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번 순회투쟁을 통해 "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을 저지해 민족농업을 살리고 지역농협과 노동자, 농민조합원의 힘을 모아 농협중앙회의 신용경제사업분리와 농협중앙회 시군지부 폐지를 통해 그 사업을 지역농협으로 이관하는 농협개혁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주= 김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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