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들의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도 설계사 노조를 허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설계사들은 전국노조를 탄생시킨다는 목표아래 지난23일 전국보험모집인노조 건설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 준비위원회는 민주노총 산하 서울지역 여성노조의 설계사 지부에 소속된 1천5백여명의 설계사와 충청도 경기지역 설계사들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설계사들도 엄연히 출근시간이 있으며 소장에게 매일보고를 하는 등 근로자와 다를 바 없다"며 "그러나 근로조건은 일반 노동자에비해 더 열악한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 전화 등 보험판매를 위한 새로운 채널이 등장함에 따라 설계사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것도 설계사 노조설립에 힘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회사들은 설계사들의 신분이 개인사업자라는 점을 내세워 노조설립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이에대해 노동부 근로기준과 관계자는 "보험모집인의 권익을 법적인 테두리이내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노사정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다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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