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정부가 화물연대 파업, 전교조, 공무원노조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수세력과 언론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데요. 하지만 민주노총쪽에서는 권기홍 노동장관의 업무스타일에 대해 비교적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면서요?
- 네. 권 장관이 말만 앞세우기보다는 자신이 한 말에 대해서 비교적 책임을 지려는 모습에서 전임 노동부 장관들하고는 차이점이 발견된다는 평가입니다. 얼마 전 열린 민주노총과 노동부 정책간담회에서 이런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단병호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권 장관에게 "일주일만에 흰머리가 더욱 늘어났다"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이날 간담회는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는데, 보다 실속 있는 노정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민주노총 모 연맹 위원장은 점심 한번 먹고 말 한마디하고 마는 것은 너무 형식에 치우친 것이라며 어렵게 열린 노정 간담회가 보다 더 내실 있게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했습니다.

* 양대노총의 언론 노출빈도
- 얼마 전 이 코너에서 권기홍 노동부 장관이 노동부 출입기자들과 토론을 벌이고 싶다고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그 토론이 결국은 성사가 됐다면서요?
- 네. 오는 30일부터 1박2일간 노동교육원에서 '새 정부 노동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일 예정인데요. 노동부 출입기자들이 상당히 긴장하며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 최근 한국노총이 약간 침체된 듯한 분위기인데요. 한국노총의 한 간부가 개인적으로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언론 게재 빈도를 조사했다고 합니다.
- 결과가 어떻게 나왔다고 하나요?
- 민주노총이 1,800여건에서 언론에 노출된 데 비해 한국노총은 약 440건이 보도됐다고 하는군요. 특히 진보적 성향을 가진 모일간지에선 특히 그 편차가 심해 한국노총의 경우 한달 동안 단 1건밖에 안 실렸다고 하더군요.
- 특이한 것은 보도자료를 인용한 기사게재수는 오히려 한국노총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한국노총 홍보국이 나름대로 열심히 한 모습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 몇해전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이 '총파업'이라는 용어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총파업'은 동일한 목적을 얻어내기 위해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동해서 일시에 파업에 들어가는 것에 한정해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 '총파업' 용어 선택 신중해야
- 그런데 아직까지 노동계에서는 '총파업'이라는 용어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최근에 한국노총이 기자회견을 갖고 조흥은행 문제와 관련해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조흥지부 외에는 이날 파업에 들어가는 곳이 없으므로 금융노조 조흥지부의 전면 시한부 파업이라는 명칭이 더 적절하다는 얘기입니다.
- 그런 지적이 꽤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동계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총파업'이라는 말을 쓸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단위노조의 파업까지 총파업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 평택시청에서 일하는 한 공무원이 지난 19일 삭발한 채 출근을 했답니다. 공무원의 성격상 삭발은 드문 경우인데, 삭발 이유가 더 이상 삭발 없는 사회를 갈망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삭발한 이유가 무엇이었는데요?
- 현재 경기도노조에 속해있는 평택시청 도로보수원 조합원 20여명이 해고되는 등 평택시청 노사분규가 해결될 기미가 없자 노조간부가 삭발을 한 게 발단이었습니다. 이 노조간부와 평소 친분이 있던 이 공무원이 미안한 마음에 아픔을 함께 하고자 삭발했다고 합니다.

- 마지막으로 최근 모주간지에 공개구혼 기사가 나간 민주노총 서울본부 한혁 조직부장 얘기를 해보지요.
- 한 부장은 공개구혼 기사가 나간 후에 수백통에 가까운 전화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 대단하군요. 그래서 성과가 좀 있었답니까?
- 모든 전화가 공개구혼 이후 여성에게서 연락 온 게 없나를 궁금해하는 내용이었다고 하네요.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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