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여건이 유리한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4분기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으로의 전입자는 14만5천명, 수도권에서의 전출자는 11만명으로 수도권으로의 순이동이 3만5천명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1만명)의 3.5배로 증가했다.

이러한 순이동 규모는 최근 5년간 가장 규모가 컸던 지난 1.4분기(4만4천명)에 이어 두번째다.

최근의 수도권 순이동 추세를 보면 98년 1.4분기 1만명, 2.4분기 -1천명, 3.4분기 -6천명, 4.4분기 6천명, 99년 1.4분기 2만2천명, 2.4분기 1만명, 3.4분기 3만4천명, 4.4분기 2만8천명 등이다.

수도권 인구증가에 크게 기여한 지역은 부산(6천명), 전북(5천명), 경북(5천명),경남(4천명) 순이다.

한편 2.4분기중 전국의 인구 이동은 233만6천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7.5% 감소했다.

특히 인구 이동의 주축을 이루는 20대와 30대 연령층에서 각각 10.2%, 7.2%의 감소를 나타냈다.

인구 100명당 이동한 사람수인 총이동률은 4.9%로 작년동기 5.4%보다 떨어지면서 외환위기이전인 96∼97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또 이동자의 성비(여자이동자 100명당 남자이동자수)는 99.3으로 전분기(98.4)및 작년동기(96.5)보다 높았다.

통계청은 "경제위기가 발생한 이후 남자보다 여자의 이동이 많았으나 경기회복으로 인한
남자의 취업 증가로 점차 남자의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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