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 안주엽 연구위원이 지난해 6월부터 10월말까지 1천4백33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업체 패널조사를 바탕으로 "기업의 비정규근로 활용"을 분석해 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 사업체는 8백32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비정규직 활용업체의 비정규직 임금 수준은 제조업의 경우 정규직의 82.2%,비제조업은 77.5%로 평균 79.9%에 달했다.
비정규직의 부가급부 수준은 시간외수당이 56.6%에 그친 것을 비롯,상여금(31.7%),퇴직금(44.1%),사회보험료(54.6%),복리후생비(47.4%) 등으로 정규직과 큰 차이를 보였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생산성은 동일한 일을 하는 정규직의 77.6%였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9.4%로 비제조업 75.8%에 비해 높았다.
이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직접 노동비용인 임금 수준에서는 고용형태간 차이를 많이 두지 않지만 간접적인 노동비용에서 차이를 많이 둠으로써 노동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비정규직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만족(4.8%),만족하는 편(63.1%),중립(23.9%),만족하지 않는 편(5.3%),매우 불만족(0.5%) 등으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대답이 많았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고용한 주된 이유로 기업은 인건비 절감(32.1%),고용조정 용이(30.3%),정규직이 꺼리는 업무나 단순한 업무 처리를 위해(18.5%),단기적인 업무(13.9%)순이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